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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소소한행복^^ 2022. 12. 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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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의 때에 일어나는 공통된 현상이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이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24장 5절)

자칭 메시야가 '여기', '저기'에 나타나는 현상은 세상에 재난이 많을수록 더욱 기승(氣勝)을 부린다. 한편 23절은 5절의 표현과 약간의 차이가있는데, 5절에서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자신을 그리스도라 자칭하는 현상을 언급한 것인데 비해 여기서는 거짓 그리스도의 출현이 소문에 의해서 여기저기 혼란스럽게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거짓 그리스도에게 안내하는 자들의 무리가 많아질 것이며 그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소문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메시야를 찾아 산으로 계곡으로 모여들 것이나 실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의적이 구원 개념과 유사한 절대자를 찾아 헤맬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당신의 재림으로 모든 것을 밝히실 예수께서는 여기에 속지 말라고 권면하신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24절 a)

여기서는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의 교활함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거짓 그리스도는 예수의 권위와 이름과 능력을 도용하여그 영광을 차지하려는자들이며, 거짓 선지자는 그릇된 영적 탁월성과 거짓 사술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에 권위를 더하는 자를 가리킨다(7:15 참조). 이런 자들에게는 선택받은자들 조차도 속을 위험이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표적(標的)과 기사(奇事)를 통해 사람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24절 b)

'표적'(σημεῖον 세메이온) 말은 '표징', '표시'(sign), '증거', '상징'(indication), '전조', '징조'(protent) 또는 '놀라운 일'이라는 뜻으로서 하나님의 뜻과 능력을 증명하는 각종 이적을 가리킨다. 또한 '기사'(τέρας, 테라스) 역시 '경이', '놀라운 일'등의 뜻으로 '표적'과 거의 흡사한 의미이나 '표적'이 주로 인간과 관계된 외형적 증거라면 '기사'는 주로 자연 만물과 관계된 내면적 능력이나 영향력 등을 가리킨다. 한편 이 단어는 주로 같이 연결하여 쓰여졌다(요 4:48 ; 행 2:22 ; 4:30 ; 살후 2:9 ; 히 2:4). 물론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이같은 능력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그 능력 자체가 하나님의 그것과 비교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흑암의 권세잡은 자, 곧 사단도 악의적 측면에서 이런 능력을 행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할이다. 이 말은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먼저 택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활동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택하심 받은 이들도 속이려 한다는 것이다. 공동 번역 성서는 그 의미가 더욱 명료하다. 즉 '어떻게 해서라도 뽑힌 사람들마저 속이려고...'라고 번역하여 거짓 그리스도와 선지자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을 속이려하는 의지를 강화시켜 주고 있다. 한편 본문의 '할 수만 있으면'(εἰ δυνατόν 에이 뒤나톤)이란 미혹하는 이들의 의도를 나타내는 말로서, 만약 가능 하기만 하다면,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심지어 선택받은 자도 미혹(迷惑)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말이 성도들을 '반드시' 미혹시킬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택한 자, 곧 예수의 참 제자들이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기만 한다면 그들의 공략은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엡 6:10-18).


"내가...미리 말하였노라"(25절)
예수께서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경고하신 것은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그들로 담대하게 하려고 할뿐 아니라(요 16:4) 자기 자신에게 있는 초월적 권위를 소개하기 위함이다(신 13:1-4 ; 요 14:29).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26절)

"광야"는 여기서는 23절에서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가 여기저기에 있을 것이라는 말과 연결하여 구체적인 장소를 제시하고있다. 이 의도에 대하여는 27절의 주의 재림에 대한 언급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향편 '광야'는 전통적인 유대 관념에 의하면 메시야 도래의 공개적 장소로 이해되었으며, 예언자들의 활동무대가 되어 왔고 세례 요한 역시 '광야에 외치는 자'라는 칭호를 얻었다(3:3). 또 광야에서 수도원 운동과 같은 엣세네파 공동체가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요세푸스의 보고에 의하면(Jos., Wars, 5.7)많은 사기꾼들이 광야를 주무대로 백성들을 미혹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본문의 골방은 좁고 밀폐된 비밀 장소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같은 특정한 장소에서 주의 재림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즉 대중적이고도 집단적인 단체나 집회에 주의 재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은밀한 개인이나 특정한 장소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의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의 재림이 어떻게 임할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신다.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27절)
이 비유는 세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1) 주의 재림이 인간의 지혜와 판단으로는 도저히 예기치 못했던 시점에 갑자기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돌발적인 재림 시기는 44절에도 언급되고 있다. 또 25장의 비유들 속에서도 재림시 급작성과 돌발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2) 특정한 장소가 아니다. 번개가 순식간에 동쪽에서 서쪽까지 나타나듯이 주의 재림도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Weiss, Broadus).

3) 재림의 선명성(鮮明性)이다. 은밀하거나 교묘한, 그리고 모호하여 아리송한 형태로 재림하지 않고 번개의 섬광처럼 분명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엄격한 방법으로 모두가 공히 인지할 수 있는 모습으로 주님이 다시 오신다.

이와같은 재림에 대한 선언은 앞에서(5, 23, 24, 26절) 묘사된 거짓 그리스도나 선지자의 소문을 단호히 거부하며 그 거짓된 실체를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25절에서 자신있게 그리고 선언적으로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속지 말라고 권면하셨다(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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