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고백하다'의 용례
영어 흠정역(AV)에 나타난 대로 '고백하다'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1)일반적인 의미로는 무엇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을 뜻하며,
2)보다 더 특별한 의미로는 어떤 사람과 대상에 대한 신앙을(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뜻한다.
전자의 의미를 갖는 나가드(נגד, RSA에는 '선언하다'로 번역되어 있음)가 구약에서는 단 한 번(신26:3) 사용되었으나, 신약에서는 파스케인(고백하다, 롬1:22), 에팡겔레스타이(공언하다, 딤전2:10), 호몰로게인(시인하다, 딤전6:21;고후9:13) 등이 발견된다. 또한 때로는 로마서1:22과 디도서1:16에서처럼 이 단어가 불성실(한글 개역-허망)이나 가식(한글 개역-가증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 단어가 앞의 (2)의 의미로는 구약에는 나오지 않으나 신약에는 몇 번 나온다(딤전6:12;히3:1;4:14;10:23). 이 구절들에서 이 단어의 헬라어는 일제히 호몰로게인이다. RSV에는 종종 나오는 '가식'이나 '불성실'이라는 부대적인 의미를 없애기 위해서 앞의 구절들에 나오는 호몰로기아가 고백으로 번역되었다.
1)첫째로, 이 말은 고대 교회가 박해받을 때에-순교는 당하지 않았지만-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붙여진 별칭이다. 후대에는 이 명칭이 위험은 무릅쓰지 않았지만, 거룩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보다 일반적으로 적용되었다. 그러다가 4세기 이후에는 순교는 당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고백자들이 교회에서 공공연하게 숭배를 받았었다.
2)둘째로, 이것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고해성사시에 죄의 고백을 듣는 신부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또한 이것은 일반적으로 이상과 같은 목적으로 임명된 신부(사제)들에게 사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