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행복^^ 2023. 1.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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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는 원래 스콜라 신학에서 기원한 기교적인  용어인데, 일반적으로는 루터(Luther)의 성찬 교리에 적용된다. 이러한 루터의 공재설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두 실체(그리스도의 살과 피,떡과 포도주=역자 주)가 서로 혼합되어 있다는 것, (2)한 실체가 다른 실체에 내포되어 있다는 것, (3)두 실체가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 이 중에서 루터는 (3)만을 주장했었다. (1)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주장이다. 그리고 (2)는 공재설에 대한 보다 정확한 해설이다. 루터 자신은 주장하기를,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실제로 떡과 포도주의 '요소 안에', '요소와 함께', '요소속에(밑에)'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두 실체 간의 영구적인 병합은 주장될 수 없다. 이 두 실체의 관계는 성찬식의 집행에만 국한된다. 그리고 루터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공론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신이 신학적으로 진리라고 믿는 것을 확정하는 데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이러한 루터의 성찬 교리는 그의 기독론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롬 6:3)

바울은 여기서 죄에 대하여 죽는 것을 세례받음과 결부시키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세례는 단순한 의식(儀式)이나 성례전(聖禮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설명하는 은유적 의미를 갖는다. 세례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은 다른 구절에서도 본절과 비슷한 연관성을 지닌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것을 계기로 모세에게 속하여 세례를 받게 된 경우가 그러하다(고전 10:2). 그들은 처음으로 모세와 연합하였고, 모세의 지도권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그들이 모세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스도께 속하여 세례를 받는다는 것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함께 죽었다는 의미이며, 함께 죽었다는 것은 죄에 대하여 죽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세례 자체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사역에 의해서만 가능하며(고전 12:13), 이것은 성도의 신령한 체험이라느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세례와 성찬 자체에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연합이 있는 것처럼 가르침으로써 교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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