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퓨테파(派)
이 데라퓨테파(派)는 기독교가 시작될 무렵 애굽의 마레오티스 호수(Lake Mareotis)에 근거지를 두었던 수도원의 한 종파를 가리킨다. 이 명칭은 '치료자들' 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라는 뜻인 것 같다. 필로(Philo)의 논문인 <명상 생활>(contemplatrive Life)은 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헤 주는 하나의 좋은 자료이다. 필로는 기록하기를 그 종파에는 남녀가 모두 속해 있었고, 이들은 연구 생활과 기도 생활에 몰두했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재산을 소유하지도 않았고, 간단한 식사와 금식으로써 연명해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연구 생활을 위해서 구약성경과 옛 사람들의 글을 사용했었다. 그들이 구약성경을 해석한 방법은 우의적(寓意的, allegorical)이었다. 그들은 단식일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50일째 되면 철야 집회를 가지고 강론을 하며 그 다음에는 빵과 물과 채소로 식사를 하고 나서 노래도 하고 다 함께 춤(율동)도 추었다고 한다.
필로는 이 사람들이 진실하고 훌륭한 생활을 했다고 높이 칭찬했다. 이들은 헬라적 유대교의 한 종파였다. 그러나 에센파(Essenes)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유세비우스(Eusebius)는 주장하기를 이 데라퓨테파는 초기 기독교의 한 분파로서 애굽에서 성장했던 강력한 금욕주의 운동의 원형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유세비우스의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그런데 이것은 근래에까지도 아주 지배적인 견해였었다. 루시우스(Lucius, 1879년)는 [명상 생활]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이 작품이 기록된 것은 유세비우스 시대 직전이며, 이는 금욕주의를 고양하려는 의도로써 저술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근대의 신학자들 중 특히 커니베어(Conybeare)와 벤들런드(Wendland)는 주장하기를 이작품은 필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혼인을 금하는 풍습은 유대교의 엣세네파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쿰란 공동체와 테라퓨테파에서 유행하였는데, 이런 풍습이 발전하여 영지주의자들의 교리가 되었다.
기독교 이전에 쿰란의 에세네파나 이집트의 데라퓨테파(Therapeutae)가 공동생활을 했지만 기독교 수도자들의 공동생활과 역사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