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딸을 그 종 야르하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저가 그로 말미암아 앗대를 낳았고"(대상 2:35)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혈통을 이어 가며 자신들에게 할당된 기업을 전수하는 등의 여러 목적을 위해 계보상의 승계(承繼)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리하여 원칙적으로는 장자를 통해 계보가 이어졌는데 본절과 같이 예외적 상황에 직면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이 승계되었다.
(1) 장자가 탈락하면 차남에 의해 승계되거나(창 38:8),
창 38: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의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2) 아들이 없을 때에는 딸 또는 사위를 통해 승계되었다(34, 41절). 그리고
대상 2:34/ 세산은 아들이 없고 딸 뿐이라 그에게 야르하라 하는 애굽 종이 있는고로
대상 2:41/ 살룸은 여가먀를 낳았고 여가먀는 엘리사마를 낳았더라
(3) 아내가 자식을 낳지 못할 때에는 여종을 통해 낳은 아들로 계보를 잇게 하거나(창 11:30;16:2) 그 종 가운데 하나를 지목하여 후계자로 삼았다(창 15:2).
창 15:2/ 아브람이 가로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상과 같은 기본 원칙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하심이 있을 경우에는 차서(次序)에 관계없이 선택받은 자에 의해 계보가 이어졌다는 점이다(삼상 16:7, 11-13;말 1:2, 3;마 1:2, 6).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