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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벽돌

소소한행복^^ 2024. 6.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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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은 고대 성경 시대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건축 재료이다. 보통 모래와 짧게 자른 짚을 섞어 단단하게 만든 점토나 진흙을 장방형으로 빚어서 햇볕에 말려서 만들었다. 로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블레셋에는 가마에서 구워 낸 벽돌은 없었다. 짚은 부패할 때 산(酸)을 내는데 이 산은 점토를 만들기 좋게 해준다.

출 5:7/ 너희는 백성에게 다시는 벽돌 소용의 짚을 전과 같이 주지 말고 그들로 가서 스스로 줍게 하라
  
애굽과 바벨론 제국에서는 벽돌에 왕의 이름이나, 그 벽돌이 이루고 있는 건물의 이름이 찍혀 있기도하다. 블레셋은 집과 도시의 성벽을 보통 돌로 만든 기초 위에 벽돌을 쌓아 만들었다.

애굽인들은 큰 구조물들(피라밋, 궁궐 등)을 주로 돌로 건축한 반면, 일반 건축물들(성벽, 울타리, 무덤, 가옥 등)에는 흙 벽돌을 사용하였다고 한다(Herodotus).

'짚'은 '지푸라기'를 가리킨다. 당시 애굽은 나일 강변에서 퍼온 점토와 썬 짚이나 왕겨를 혼합시켜 매우 내구성 강한 벽돌을 만들었다. 일찍이 건축 문화가 발달된 애굽에서는 이러한 벽돌 공급이 절대 필요했었다. 한편 바로의 이스라엘에 대한 가중된 압제 정책을 입증해 주는 건축물로서 당시 세워진 일례로 비돔 성은 세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일 아래에는 짚을 섞어 구운 벽돌로, 가운데 부분은 곡초의 그루터기를 섞어 구운 벽돌로, 그리고 윗 부분은 아무 것도 섞지 않은 벽돌로 구성되었다고 한다(Floyd E. Hamilton).


창 11:3-4/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견고히 굽자", 문자적 뜻은 '굽고 또 굽자'.햇볕으로 벽돌을 건조시키는 것이 고대인들의 일방적 방법이었던 점에 비추어 불로서 벽돌을 굽는 이 방법은 당시 그들의 문명이 상당한 수준에 위치하고 있었음을 증거해 준다. 자연석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날(바벨론)지역에서 가마를 이용, 벽돌을 구워내는 방법을 개발한 것은 문명의 개가(凱歌)였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불에 구운 벽돌은 자연석보다 더 내화성(耐火性)이 강하기 때문이다. 벽돌과 벽돌을 견고하게 접착시키는 데에 진흙이나 회반죽 대신 역청을 사용하였다. 여기서 '역청'(헤메르)은 '끓다'란 뜻의 '하르마'에서 파생된 말로 바벨론이나 사해 부근의 지하 분수지에서 기름(oil)처럼 끓어 오르는 역청(아스팔토스)을 말한다.

특히 "우리 이름을 내고"를 직역하면 '우리 스스로를 위하여 이름을 새기고'. 이는 바벨탑을 건축한 일차적 동기로 무실론적인 인본주의와 허망한 인간의 명예욕을 드러내 준다. 유대인 철학자 필로(Philo)에 의하면, 당시 사람들은 각자 벽돌에다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 속에서 바벨탑 건축자들의 이름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아이로니칼하게도 자신을 드러냄 없이 주를 위해 겸허하게 살다간 주의 종들의 발자취는 길이 남아 빛나고 있다(히 11:4-40).
  

불에 구운 벽돌은 부서질 염려가 거의 없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중요한건 물의 표면 외장과 도로 포장하는데 벽돌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로마 시대까지는 블레셋은 이러한 벽돌을 만들지 못했다. 따라서 삼하 12:31에 나오는 벽돌 구이에 관한 언급은 잘못된 것이다. 이 단어는 손으로 빚어 햇볕에 말린 벽돌을 가리키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던져진 풀무도 이 벽돌 가마였을 것이다. 바벧론 문서(BC 1800년경)와 앗수르 궁전의 법률(BC 1130년경)도 그와 같은 형벌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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