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몬 산, 요단강, 갈릴리 호수
◆ 헤르몬 산
'신에게 바쳐진 곳', '성소'라는 뜻의 헤르몬(Hermon)은 팔레스틴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2,850m)이다. 그런데 아모리인들은 이 산을 스닐(신 3:9;겔 27:5)이라고도 불렀다.
신 3:9/ (헤르몬산을 시돈 사람은 시룐이라 칭하고 아모리 족속은 스닐이라 칭하였느니라)
'스닐'은 헤르몬 산의 한 지맥(支脈)이다.
이 산은 바알헤르몬과 더불어 므낫세 지파의 북방 한계선이었다. 이 헤르몬(Hermon) 산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지역의 북방 한계선이었다(수11:17; 12:17). 그리고 당시 히위 족속은 헤르몬 산 기슭에 거주하고 있었다.
수 11:17-18/ 곧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산에서부터 헤르몬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까지라 그 모든 왕을 잡아 쳐죽였으며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과 싸운지는 여러 날이라
대상 5:23/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이 그 땅에 거하여 번성하여 바산에서부터 바알헤르몬과 스닐과 헤르몬산까지 미쳤으며
◆ 요단강
요단강은 히브리어 '야라드'(내려가다)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빨리 흐르는 강'을 의미한다. 이 강은 헤르몬산에서 발원하여 갈릴리 바다를 경유(經由)한 다음 사해에 달하는 강이다. 요단의 수원(水源)에서 사해까지의 직선 거리는 약 217km인데, 전장(全長)은 강의 굴곡과 경사 때문에 400km 이상이 된다. 요단은 팔레스틴 최대의 강이며, 이스라엘 산업의 젓줄이 되는 중요한 강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역사와도 필연적인 깊은 관계를 갖게 되는 바, 아브라함과 롯의 분가(창 13:10)로부터 야곱의 밧단아람 피신(창 32:10), 여호수아의 가나안 입성(신 3:26-29), 사사시대에는 에홋(삿 3:26-30), 기드온(삿 7:24,25), 입다(삿 12:5,6)의 전장(戰場)으로, 엘리야의 승천(왕하 2:6-11), 엘리사의 나아만치유(왕하 5:1-14) 등으로 유명하다. 그러므로 바로 이곳에서 세례 요한이 사역을 시작한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라 하겠다. 한편 요단강은 물살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세례 요한은 그 중한 여울에 자리잡고 주님의 길을 예비하였을 것이다.
◆ 갈릴리 호수
갈릴리 해변은 구약 성경에서는 '수금(harps)'이란 뜻의 '긴네렛(Chinnereth)' 바다(민 34:11;수 13:27)로 불리웠는데(수 12:3에는 '긴네롯 바다') 그것은 아마 이 호수의 모양이 수금(竪琴)과 비슷하기 때문이거나 또는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성읍(신 3:17;수 11:2;19:35;왕상 15:20)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민 34:11-12/ 그 경계가 또 스밤에서 리블라로 내려가서 아인 동편에 이르고 또 내려가서 긴네렛 동편 해변에 미치고 그 경계가 또 요단으로 내려가서 염해에 미치나니 너희 땅의 사방 경계가 이러하니라
이 명칭은 바벧론 포로 귀환 후에 '게네사렛 호수'(참조, 14:34;막 6:53;눅 5:1)로 불리웠으며, 신약 시대에는 '갈릴리 바다' 또는 헤롯이 남서쪽 해안에 건설한 도시 이름(요 6:1;21:1)을 따라 '디베랴 바다'로 불리웠다. 히브리어에서의 '바다'(얌)라는 말과 헬라어예서의 '바다'(달라싸)가 독일어(See)와 같이 '호수'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곳은 다른 바다보다 염분 정도가 5배(25%)가 되는 남쪽의 사해와는 달리 담수호로서 남북이 14마일(20km), 동서가 가장 폭이 넓은 곳이 9마일(12km)이며 해수면보다 보통 212m나 낮아 헤르몬 산으로부터 불어오는 태풍이 풍랑을 자주 일으킨다(마 8:24;14:24;막 4:37;6:48;눅 8:23;요 6:18). 또한 이곳은 어족(魚族)이 풍부하여 어업이 번창하였고 그 해안에는 예수의 전도활동이 주요한 배경이 된 성읍들(마 4:13;11:20;요 6:23)이 위치해 있었다. 아가야(Achaia)에서 X형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