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와 두 아들(홉니와 비느하스)
'엘리'는 제사장 가문중 유력한 비느하스 가문의 후손이 아니고, 이다말(민 4:28, 33)의 후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혼란한 사사 시대 말기에 대제사장직과 사사직을 동시에 갖고 있었음을 볼 때, 그는 유명하면서도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인물 이었음이 분명하다(Klein).
민 4:28/ 게르손 자손의 가족들이 회막에서 할 일이 이러하며 그들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할찌니라
민 4:33/ 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의 수하에 있을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이 그 모든 사무대로 회막에서 행할 일이니라
그러나 그는 자녀 교육 실패의 결과, 방탕한 두 아들로 인해 결국 불운한 말년을 맞게 된다(삼상 2:27-36 ; 3:11-14 ; 4:18).
삼상 4: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사십년이었더라
홉니와 비느하스가...제사장으로 거기 있었더라
70인역(LXX)은 여기에 '엘리'도 삽입 시켰으나 타당치 않다. 홰냐하면 당시 엘리는 노쇠한 관계로 제사장적 업무를 감당치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추측컨데, 엘리는 제사장적 업무를 자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주로 일임하고, 자신은 사사의 직무만 감당한 거 같다(Keil Delitzsch, R. Payne Smith). 그러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들로서 제사장의 소임을 감당하기에는 부적격자들이었고(삼상 2:12, 22), 이는 결굴 엘리 시대의 종말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삼상 2: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삼상 2:22-23/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