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행복^^ 2024. 7.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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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Saul)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다. 그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삼상 9-31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체격과 용모가 뛰어났다. 그는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사무엘은 그가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기 싫은 일들을 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삼상  8,10장).

삼상 9:1-2/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라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더라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하던 12지파 중의 하나로서(민 1:37), 이 지파의 선조인 베냐민은 야곱의 막내 아들이었다(창 35:16-18). 한편 이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았다(수 18:11). 그러나 이 지파는 불명예스럽게도 사사 시대 말기에 레위인의 첩을 윤간하여 죽게 한 사건으로 말미암아(삿 19:22-30),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의 징계를 받아 그 지파의 상당수 남자들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삿 20:29-44). 그때 베냐민 지파의 살아 남은 장정의 수는 불과 600명 밖에 되지 않을 정도였다(삿 20:47). 그러므로 이후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숫적으로 가장 미약한 지파가 되었는데, 바로 이 지파 중에서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이 나왔다는 사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즉 이스라엘 초대 왕이 수행하여야 할 선결 과제는 무엇보다도 각 지파 간의 결속과 단결을 공고히 하는 일이었는데, 바로 그 일을 이스라엘의 막내 지파가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오히려 나머지 각 지파간의 불필요한 상호 견제, 시기, 경쟁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Leon Wood). 특히 베냐민 지파를 사이에 둡고 있는 강력한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의 갈등과 주도권 싸움을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라 이름 하는 유력한 사람'이었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여기서 '기스'(Kish)는 베냐민 지파가 레위인의 첩을 윤간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다른 지파들로부터 징벌을 당할 때, 그 징벌을 피하여 '림몬 바위'로 도망하였던 600 명의 베냐민 사람 중의 한 사람이거나, 혹은 그의 후손이었을 것이다(삿 20:47). 한편 '유력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a man of wealth, RSV)을 의미하거나 (룻 2:1; 왕하 15: 20), 혹은 '강력한 용사'(a mighty man of power, KJV) 등으로 이해될 수 있다(삿 6:12;11:1). 그런데 우리는 여기 '유력한 사람'을 위의 두 가지 의미 모두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1) 기스는, 약 25,000명의 베냐민 사람들에게 분배되었던(삿 20:46) 땅을 레위인의 첩 윤간 사건(삿 19:16-20:48) 이후 나뉘어 차지하게 되었을 600명 (삿 20:47)중의 한사람 혹은 그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부유했을 것이며, (2) 뿐만 아니라 베냐민 지파의 후손들 중에는 실제로 용사들이 많았고 (삿 20:16), 또한 기스의 아들 사울의 출중한 외모(2절 :10:23, 24)가 기스의 용사됨을 어느 정도 암시하기 때문이다.

기스는 아비엘의 아들이다. 사무엘상의 기록과는 달리 역대상 9:39은 '넬'(Ner)을 기스의 아버지로 말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족보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성경의 족보는 '선택 기록설'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사상 특별하지 않은 인물들은 족보 기록에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1장 강해, 사무엘의 가계>. 따라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기타 성경의 여러 참조 구절들(창 46:21;삼상 14:51;대상 7:6-8;8:29-33;9:35-39)을 비교 고찰해 보면, 우리는 역대상 9:39의 언급처럼 '넬'이 실제적인 기스의 아버지이고, 여기서 기스의 아버지로 언급된 '아비엘'(Abiel)은 실제적으로는 기스의 할아버지로 봄이 타당한 듯하다(Pulpit Commentary). 이러한 사실은 히브리 어법상 '아들'이란 개념이 반드시 1대 자손만을 뜻하지 않고, 여러 대(代) 후의 자손을 가리킬 때도 '아들'이란 말을 통칭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리한 추측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본절에 나타난 '손자', '증손', '현손'이란 말도 모두 직역하면 '아들'이란 말이다. 아무튼 본절 묘사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부각될 사울(Saul)의 역사적 실재성을 밝히고, 나아가 이스라엘 중 그의 위치를 명확히 드러내고자 함에 있다.


'사울'(Saul)이라는 이름은 '구하여 얻은 자'라는 의미를갖고 있는데, 이는 의미심장하다(Klein, 1:27, 28). 즉 '사울' 은 이미 그 이름이 갖는 의미를 통하여 자선이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워질 이스라엘의 왕임을 은연중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8: 10).


성경은 시울을 '준수한 소년이라'고 증언한다.  준수한 소년에 해당하는 원문(M.T.)의 '바후르 와토브' 를 직역하면 '젊고 잘 생겼더라'(young and handsome)인데, 이는 그 의미상 사울의 미적(美的)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사울의 풍채가 뛰어남을 말해주는 단어이다(창 3: 6; 6: 2; 왕상 1 : 6). 그리고 여기 '소년'은 한글 개역 성졍이 의미상 번역한 단어인데, 이 번역은 적절치 못하다. 왜냐하면 원문의 의미는 아직 미성숙한 남자 아이가 아닌, 오히려 전투의 능력이 있고,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있으며, 또한 결혼할 정도로 성숙한 젊은 청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24Richer, 왕하 8: 12; 대하 36:17; 시 148:12; 전 11:9; 사 31:8;40:30) 이것은 (1) 사울이 이스라엘을 외적의 손에서 구원할 자로 지목되었고(16, 17절), (2) 사울이 이 일이 있은 직후 암몬 족속을 맞아 싸움을 했다는 사실(11: 6-11) 등에서 분명해진다(Goslinga). 때문에 칠십인역(LXX)과 갈대아역(The Chaldee)에서는 '(성인) 남자'(' ,아네르)로 번역했다.


특히 성경은 사울의 '키가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더라'고 묘사한다. '키'는 사람의 외모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사울의 장대한 신체는 강력한 통치력을 갖고 자신들을 다스려 줄 왕을 요구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8:20).



사울이 왕으로 취임한 해인 B.C. 1050년으로 본다(Leon Wood).
  
사울은 얼마 후에 전쟁에서 크게 승리했고, 그것 때문에 도량이 큰 사람으로 알려졌다(삼상 11장). 그러나 그는 세 번씩이나 스스로를 부적격자로 만들었다. 먼저 그는 성급함으로 월권 행위를 했다(삼상 13:7이하).

삼상 13:8-9/ 사울이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이레를 기다리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가로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그 때문에 사무엘은 그의 왕권에 대한 부정적인 예언을 했다. 그리고 그는 아말렉 족속들 중 일부를 살려 두어 하나님께 불순종했고(삼상 15장), 세 번째로 죽은 사무엘과 대화하기 위하여 무당을 찾아갔다. 이처럼 죽은 자와의 대화를 시도함으로 그의 운명이 분명해졌다(삼상 28장). 그의 말년에는 실제적인 계승자인 다윗과의 괴로운 갈등이 계속되었다. 그는 특별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불순종은 성경 저자들에 의해 용서받을 수 없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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