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장인의 이름

출애굽기를 읽다보면 모세 장인이 다양하게 불려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르우엘'(출 2:18), '이드로'(출 3:1; 18:1) 또는 '호밥'(민 10:9; 삿 4:11)이라고 불리워졌다.

어떤게 그의 진짜 이름이며 왜 그런 다양한 이름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 "그들(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출 2:18)

*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더니"(출 3:1)

*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민 10:29)

*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자기 족속을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삿 4:11)


먼저, 르우엘(רעוּאל)은 '하나님의 친구' 혹은 '전능자의 친구'란 뜻의 이름이다. 여기서 '엘'은 유일신 여호와를 지칭하는 말이라기 보다 당시 고대 근동 지역에 전능한 신으로 여겨져 왔던 셈족의 하나님 이름이다. 따라서 '르우엘'을 유일신 여호와 신앙자라 보기는 힘들고, 단지 셈족속의 일반적인 전능자 하나님을 단일신(單一神)으로 믿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아마 '르우엘'이 그의 본명이었으며, '이드로(יתרו)'는 그가 제사장이 된 후에 얻은 공식 존호(尊號)인 듯하다.

그리고 '호밥(חבב)'이란 이름은 모세의 장인이 아닌 처남의 이름이다. 이는 장인과 처남을 뜻하는 히브리어(호텐)과 동일하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이다(민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