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런데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어떻게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런 것은 아무 쓸모가 없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이다.
• 우리들 사이에 소금이 있다
소금은 인간에게 있어서 한마디로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소금은 옛날부터 식품의 맛을 돋우는 조미료 역할을 하며, 육류의 부패를 방지하고(12% 이상의 농도), 인간의 건강과 정력을 유지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소금에 신비적인 의미가 부여되어 청정(淸淨)과 신성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에 시체를 소금물에 담갔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지를 비옥하게 하기 위하여 소금을 비료로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고대에 가장 기본적인 식품인 빵과 소금이 종종 종교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성경에는 "소금을 치며 너와 네 후손과 맺은 야훼의 영원한 계약…"(민수기 18: 19) 및 "…너희가 드리는 곡식예물에는 반드시 소금을 쳐야 한다"(레위기 2: 13)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그리스의 '소금을 어기지 말라', 아라비아의 '우리들 사이에 소금이 있다', 페르시아의 '소금에 대한 거짓' 등과 같이 이 모두는 신과 인간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맹세 및 결속관계의 개념으로 소금과의 밀접한 관계를 표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쁜 것을 쫓는 데 소금을 뿌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 땅의 소금
또 고대인들은 인간의 생활에 중요한 소금을 신에게 바치고, 신에게 바치는 짐승의 고기는 짜게 하였습니다. 이런 풍습은 그리스 사람이나 로마 사람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금이 물건의 부패를 방지하고, 물건을 불변으로 하는 힘이 있다고 하여 고대인은 소금을 변함없는 우정․성실․맹세의 상징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성서의 '소금의 맹세'는 이런 데서 생긴 것입니다. 아랍인은 함께 소금을 먹은 사람을 친구로 여기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소금의 이러한 생활상의 중요성․귀중성․신성한 성질 때문에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인 인자(그리스도)을 '땅의 소금'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는 소금 단지가 쓰러져 있습니다.
로마시대에는 소금이 관리나 군인에게 봉급으로 지불된 일이 있었습니다. 봉급을 뜻하는 영어의 샐러리(salary)는 현물급여(現物給與)를 뜻하는 라틴어 ‘살라리움’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 고대 그리스 사람은 소금을 주고 노예를 샀으며, 옛날에는 소금을 얻기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딸을 판 예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 균형을 유지
소금은 삼투압이 강하므로 재료에 스며들기 쉽습니다. 또 삼투압 작용에 의해 생물체의 수분을 강하게 밖으로 빨아 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배추를 소금으로 절이면 풀이 죽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금은 요리할 때 맛 이외에 각종 물리적인 작용을 식품에 미칩니다.
동물에게 소금은 생리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소금은 체내, 특히 체액(體液)에 존재하며, 삼투압의 유지라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 %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하여 중탄산염이 되고, 혈액이나 그 밖의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또 인산과 결합한 것은 완충물질로서 체액의 산알칼리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구실을 합니다. 따라서 어떤 원인으로 체내에 산이나 알칼리가 증가하여도 체내의 산알칼리도(度)는 쉽게 변하지 않게 됩니다. 또 나트륨은 쓸개즙,이자액,장액 등 알칼리성의 소화액 성분이 됩니다. 만일 소금 섭취량이 부족하면 이들의 소화액 분비가 감소하여 식욕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상과 같이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인 경우에는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에는 전신 무력,권태,피로나 정신불안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 땀을 다량으로 흘려 급격히 소금을 상실하면 현기증,무욕,의식혼탁,탄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뚜렷한 기능상실이 일어나게 됩니다. 소금의 필요량은 노동의 종류, 기후 등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보통 성인에서는 하루 12∼13 g입니다.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고대 세계에서 소금이 지닌 특별한 가치인 (1) 병고침과 깨끗하게 함 (2) 음식을 보존함 (3) 음식의 맛을 냄 (4) 매우 건조한 기후에서 인간의 몸에 습기를 유지하게 하기 때문에 소금은 중요한 소유물이었습니다. 소금은 종종 군인들에게 급료로 지불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소금”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잃어버려진 세상에서 그 안에 침투하여 그것을 보존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자들은 소금입니다(참조, 막 9:50). 이것은 선택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유일한 선택은 그들이 어떤 종류의 소금이 되어야 하는가입니다. 잡물이 들어가 소금이 쓸모 없게 될 수 있었습니다(참조, 눅 14:34-35).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소금은 그 힘을 잃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순물과 섞어져서 소금이 용해되어 버리면 그 소금은 희석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간증을 잃어버리고 또는 자신의 간증을 망가뜨려 버릴 수 있습니다!
“맛을 잃다”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는 “어리석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참조, 롬 1:27; 고전 1:20).
•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물건을 보존시키거나 맛을 내는 일에 쓸모 없이 된 소금은 아무 짝에도 쓸 수 없습니다. 제 기능을 상실한 소금은 당대 사람들은 단단한 표층을 형성하도록 길바닥이나 지붕 위에 던져졌습니다. 사해에서 채취한 소금은 많은 불순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쓸모 없게 된 소금에 대해 익숙히 알았습니다.
• 3%의 소금, 9%의 소금
바닷물에는 3 % 가까운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의 부패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그리스도를 닮은 3%의 ‘땅의 소금’들만 있다면 부패가 방지될 것입니다.
또 인간의 혈액 속에는 0.9 %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금의 나트륨은 체내에서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하는 구실을 합니다. 또 체액의 산알칼리의 평형을 유지시키는 구실을 합니다. 따라서 어떤 원인으로 체내에 산이나 알칼리가 증가하여도 체내의 산알칼리도(度)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그리스도를 닮은 “땅의 소금”들이 이 땅의 사람들 속에서 녹아 흘러간다면 우리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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